"20대 사장","테헤란밸리의 신화","불이 꺼지지 않는 사무실"... 벤처붐이 한창일 때 유행했던 말들이다.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으면 미래를 무한히 개척할수 있다고 믿은 수많은 젊은이들이 벤처에 뛰어들었다. 이런 벤처 열기는 요즘 눈에 띄게 식었지만 아직도 성공을 꿈꾸며 도전하는 젊은이가 적지 않다. 이들만이 맛볼수 있는 꿈과 열정,좌절과 재기,그리고 성취감... 이제 컴퓨터게임을 통해서 이를 경험할 수 있다. 한국인이 만든 경영 시뮬레이션 "벤처 타이쿤"은 한국적 경영환경에 맞게 제작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게임개발업체인 애니미디어가 조만간 선보일 야심작이다. "다이어트 고고","토비와 다비","그녀와 기사단" 등을 내놓았던 애니미디어는 "벤처 타이쿤"에 온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우리 정서에 맞는 국산 게임의 개발과 발전"이라는 모토 아래 오는 29일부터 코엑스몰 메가웹스테이션에서 대학생들이 경영 실력을 겨루는 "벤처 경영 시뮬레이션 고연전"도 갖는다. 게임플레이 "벤처 타이쿤"은 벤처기업을 설립해 키워가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벤처의 꿈은 임대료가 싼 빈 사무실 찾기에서 시작된다. 사무용 집기들을 배치하고 컴퓨터를 놓고 작업환경을 정비하는 것은 초기단계의 일. 작업환경이 갖춰지고 나면 인력을 적절한 연봉에 모집하고 능력에 맞는 부서에 배치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사장 입장에서 프로젝트를 결정하고 마케팅 전략을 세운다. 게임 진행은 여느 벤처기업들이 밟아나가는 단계들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회사 성격에 맞춰 개발할 상품을 선정하고 인력을 배치한다. 사장과 사원들의 능력에 따라 각기 다른 결과가 나오며 적절한 마케팅 전략이 뒷받침돼야 수입이 창출된다. 인력을 잘못 배치하거나 경영 판단에 착오가 생기면 회사는 손실을 입고 게임은 끝나버린다. "벤처 타이쿤"의 매력은 온라인 플레이에 있다. 게이머들은 가상공간에서 벤처기업을 경영하며 온라인으로 실력을 겨룬다. 목표는 벤처기업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다. 가상공간에선 자금력 경쟁,인력 경쟁 등 오프라인에서 일어날수 있는 일들이 끊임없이 벌어진다. 우수한 회사에는 등급이 매겨져 다른 플레이어들의 귀감이 될 수 있다. 글을 마치며 젊은 게이머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국산 경영시뮬레이션 게임이란 점에서 "벤처 타이쿤"이 갖는 의미는 크다. 여기에 온라인 플레이라는 강점까지 곁들여졌다.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는 "벤처 타이쿤". 알차고 재미있는 국산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의 선전을 기대한다. 로스엔젤레스=이진오 게임일보(www.gameilbo.com)대표 gameilb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