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때문에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가뭄속에 골프를 즐긴 고위공무원들이 구설수에 오르더니 북한 상선이 영해를 침범한 순간 골프장에 있었던 군 수뇌부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항간에 "골프가 뭐길래"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온라인에서도 골프가 화제다. 골프가 PC게임이나 PDA게임 또는 온라인게임으로 제작돼 골퍼나 게이머들한테 톡톡히 사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모바일게임 전문업체인 지오인터랙티브(www.ziosoft.com)가 가장 먼저 골프게임 "지오골프"를 선보였다. 출시 시기는 지난해 1월. 이 회사가 PDA용 골프게임을 내놓자 대중 골프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즉각적인 호응이 나왔다. 이 게임은 40달러에 가까운 고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전문직 종사자들 사이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지오인터랙티브는 지난 2월에는 사실성을 보강,3차원 시뮬레이션 골프게임 "지오골프2"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실제 코스와 똑같이 18홀로 구성되어 있고 거리와 지형에 따라 클럽을 선택하게 되어 있다. 특히 미국 골프장을 옮겨놓은 가상 코스가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 게이머는 지형의 기복에 따라 힘을 조절해 스윙을 구사해야 한다. 플레이어의 시각과 위 아래 등 다양한 각도에서 경기를 조망할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이다. 씨크라프트(www.secraft.com)의 "iGolf"는 골프의 재미를 극대화한 PDA용 골프게임. 샷을 하고 나서 공이 땅에 떨어지기까지의 시간이 비거리에 따라 실제와 똑같이 맞춰져 있다. 그만큼 사실감을 준다. 또 PDA를 컴퓨터에 연결,최대 4명까지 네트워크 경기를 즐길수 있으며 매월 인터넷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골프장을 무료로 제공한다. 스릴 넘치는 대결을 원한다면 온라인 골프게임을 즐겨볼 만하다. 온라인게임업체인 바닐라소프트(www.vanilla.co.kr)는 3D 골프게임 "골프2001"를 시범서비스중이다. 우정힐스,레이크사이드,강남300 골프장을 배경으로 했으며 게이머는 자신의 캐릭터와 경기방식을 선택한 후 다른 게이머들과 시합을 펼칠 수 있다. 스토로크플레이를 비롯,매치플레이,슛아웃 등 다양한 대결이 가능하다. 최대 4명까지 같은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 프리닉스의 "프리골프"(www.freegolf.co.kr)는 3차원 가상현실기술을 도입한 온라인게임. 제주파라다이스CC,대영CC,가평 썬힐CC,여주CC 등의 골프장을 골라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채팅은 물론 무려 96가지의 음성멘트도 가능하다. 프리골프는 이 게임을 제1회 전국사이버게임대회의 예선종목으로 채택,다음달 10일부터 예선전을 치른다. EA스포츠의 PC게임 "타이거우즈PGA투어 2000"은 현장감이 살아있는 유명 골프장에서 세계적인 골퍼들과 경기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페블 비치,파이퍼 글렌,헤론 베이 등 세계 8대 유명 코스가 배경으로 나온다. 게임에는 또 타이거 우즈,스튜어트 싱크,마크 칼카베치아 등이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들과 조를 구성해 토너먼트 대회를 치르며 "사이버공간의 타이거우즈"에 도전해봄직하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