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53년 휴전 이후 미국의 '도발'에 대해 발동한 가장 강력한 대응경고로 푸에블로호 납치사건, 공중정찰기 EC-121 격추사건및 '판문점 도끼사건 등 3가지를 꼽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평양에서 발간되는 월간 조선녀성 최근호(2001,5)는 '도발자들에게 준 조선의 경고'제하의 기사에서 이 3가지 사건에 대해 "이 사건들은 침략자들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가를 오늘도 세상사람들에게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북한의 시각으로 상세히 소개했다. 이 사건들에 대한 조선녀성의 기사를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전리품 '푸에블로호'= 대동강 기슭을 따라 '충성의 다리' 근처에 이르면 백수십년전에 미국의 침략선 '셔먼'호가 수장된 곳에 전시돼 있는 '푸에블로호'를 보게 된다. 미제 해군이 '숨은 제왕'이라고 자처하던 이 무장간첩선은 영웅적 조선인민군에 의해 33년전(1968년) 나포되었다. 82명이 포로가 되고 반항하던 놈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였다. 앞으로 바다로 기어드는 자들은 나포가 아니라 바다에 수장되고야 말것이다. ▲공중에서 흩어져 버린'EC-121'= 1969년 4월 15일 하늘로 기어들던 미제의 대형간첩기 EC-121이 조선인민군 공군추격기에 의하여 단방에 격추되었다. 최신식 전자장비를 갖춘 이 비행기는 레이더 정찰활동을 위하여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여기에는 31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이 괴물은 당시 공중에서 격추되어 비행기에 타고 있던 놈들은 무주고혼의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 사건은 공중으로 날아드는 침략자들은 뼈도 추리지 못할것이라는 것을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남잡이가 제잡이(남을 해치려다 오히려 자기가 피해를 입는다) = 1976년 8월18일 주도면밀한 계획밑에 우리 인민군 군인들에게 도끼를 들고 덤벼들던 수십명의 미제도발자들이 4명의 조선인민군 초병들에게 무참하게 패배를 당했다. 당시 적아(피아)간의 격투결과 2명의 미군장교놈이 즉사하고 많은 놈들이 피를 뿌렸다. '오는 방망이 가는 홍두깨'라고 우리를 털끝 한오라기라도 건드리려 하는 자들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가를 말해주고 있다. 이 사건때 사용된 '도끼'는 판문점 북한측 지역에 전시돼 있다고 조선녀성은 밝혔다. 한편 대동강으로 옮겨진 푸에블로호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반미교양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도 6.25전쟁 발발 51주년을 맞아 많은 주민들이 이곳을 참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에블로호 사건은 지난 89년에 제작된 '생의 흔적' (1.2부)이라는 영화에서도 다루어졌었다. (서울=연합뉴스)최척호기자 chchoi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