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철화학은 지난 5월1일자로 동양화학과 제철화학이 합병,새롭게 출범한 회사다. 합병신주가 상장된 5월18일 이후 주가상승률은 15%를 넘어서 화학업종의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약세장이 지속되는 최근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이후 하루를 빼고는 꾸준히 올랐다. 동양화학과 제철화학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4천6백41억원과 2천5백8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7천3백7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외형은 크게 확대됐다. 하지만 영업상 시너지 효과는 작아 향후 성장성은 낮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봉식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동양화학의 주제품은 소다회 과산화수소 등 기초화학품으로 국내 시장이 성숙기에 있어 성장률이 낮다"며 "제철화학의 경우 피치 등 제품의 주원료인 콜타르를 포항제철에서 공급받고 있어 포철의 증설이 없는 한 원료를 늘려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규 사업에 진출하지 않는 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재무측면에서 합병효과는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양화학 입장에서는 과도한 차입금 문제가 상당히 완화됐고 제철화학은 약점이던 자산가치 부분이 보완됐기 때문이다. 합병 후 자사주소각으로 EPS(주당순이익)도 올라갈 전망이다. 부채비율은 합병 후 감자로 인해 합병 전보다 소폭 올라갔지만 제조업 평균에 비하면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지난 1·4분기 영업실적(단순합계액)은 원·달러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마진 증가로 크게 호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7% 늘어났고 경상이익도 지분법이익 증가에 힘입어 48.7% 증가했다. 이 연구위원은 "2·4분기에는 수익성이 좋은 피치 수출이 비수기로 줄어들고 TDI 수출가격이 떨어져 영업이익이 1·4분기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환율상승 효과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 단순합계액은 전년보다 26.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상이익은 동양화학의 제철화학 지분법이익이 없어져 15.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