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미군기지 반환을 위한 시민감시단'은 27일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에 위치한 미군기지 '캠프 마켓'이 군사기지로서의 가치가 전혀 없다며 기지 반환을 촉구했다. 시민감시단은 지난달 29일부터 1개월간 감시활동을 벌인 결과 캠프 마켓에서는 미군에 빵을 공급하는 빵공장과 폐기자재, 폐타이어, 폐차 등을 처리하는 폐기물 하치장이 주로 가동될 뿐이어서 군사기지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밝혔다. 또 번호판을 달지 않은 차량 10여대가 부대와 시내를 오가며 운행하는 것과 세탁기, 냉장고 등 부대 내 중고자재에 대해 정기적으로 경매를 실시, 한국인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민감시단은 감시활동 분석자료가 완성되는 다음달 중순께 미군측과 정부 당국에 반환촉구 서한을 제출할 계획이다. 장금석(33) 단장은 "고작 9명의 미군이 근무하는 이 미군기지가 도심 한복판 16만평의 터를 차지하고 있어 교통체증은 물론, 폐차처리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으로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시민감시단은 지난달 29일 이후 하루 20여명씩 돌아가며 부대 출입문 4곳과 인근 아파트 옥상 2곳에서 망원경, 망원카메라 등을 이용, 부대 내.외곽을 감시하며 부대내 차량 이동과 건물 용도 등을 살펴왔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