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일본 NTT도코모와의 전략적 자본 제휴가 당초 예상보다 상당기간 늦춰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NTT도코모는 지난 26일 주주총회를 열어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시기를 상당기간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NTT도코모 요시노리 우에다 부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아시아 통신시장에 대한 투자규모를 유럽과 북미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그러나 각국 정부의 시장규제가 지속되는 한 투자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NTT도코모가 특히 한국 정보통신부의 선발통신업체에 대한 비대칭 규제를 감안해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도코모측이 비대칭 규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선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가 없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따라 이번주에 개최될 NTT도코모의 이사회에서 SK텔레콤 주식매입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NTT도코모는 올 아시아 지역 투자 60억달러 가운데 절반인 30억달러(3조6천억원정도)를 SK텔레콤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