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하이닉스, SK텔레콤 등 반도체, 통신주 지분 축소를 이어갔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외국인은 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643.4억원과 499.5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국제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확인하고 못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 관련주의 무거운 실적 전망이 매도세를 불렀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모건스탠리와 도이치방크의 실적전망 하향 파장이 이어졌고 하이닉스는 이날부터 시작된 해외DR의 원주 교환이 압력을 가중했다. 통신주도 매도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K텔레콤을 315.9억원을 순매도했다.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데다 NTT도코모와의 제휴 지연 우려가 부각됐다. 외국인은 5,550만주의 해외DR발행을 하루 앞둔 한국통신공사에도 32.4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또 그룹 리스크 우려가 제기된 현대차를 25.5억원 순매도한 것을 비롯, 대우조선 31.1억원, 하이트맥주 12.6억원, 삼성전기 11.7억원, 동원증권 9.4억원 등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금리인하와 구조조정 수혜주로 거론되는 금융주는 나흘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132억원을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외자유치를 추진중인 하나, 신한은행을 각각 56.7억원, 41.2억원 순매수했고 삼성증권 46.3억원, 삼성화재 30.9억원, 주택은행 16.7억원, 굿모닝증권 6.7억원, 현대증권 5.5억원, 대우증권 4.7억원 등을 각각 순매수 상위에 올렸다. 이밖에 포항제철 58.4억원, 웅진닷컴 30.5억원, LG건설 25.5억원, 한국전력 24억원, 신세계 11.1억원, 현대중공업 6.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이틀째 매수우위를 가리키며 1,324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