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서울 용산구 삼각지에 있는 사옥 예정부지(옛 상명여고 자리)를 3천2백만달러에 팔았다. 27일 채권단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5천2백평 규모의 이 땅을 캐나다 농산물회사인 타갈다 그룹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쌍용양회는 이로써 삼각지부지와 쌍용정공·쌍용화재 지분 등을 6월말까지 처분키로 한 채권단과의 약속을 모두 지키게 됐다. 쌍용양회는 삼각지 부지매각에 앞서 쌍용화재 지분 11.1%(1백24만1천34주)는 미국계 투자펀드 PCI인베스텍에 1백24억원을 받고 처분했다. 쌍용정공 지분(3백21만주)도 매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양회와 채권단은 또 현재 쌍용정보통신지분 67%(3백64만주)를 처분하기 위해 국외 투자펀드들과 협상중이다. 용평리조트 지분 50%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채권단측은 이들 계열사 보유지분과 부동산을 처분해 총 7천억원 상당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양회측은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1백30%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