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8일 미국 경제 회복세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0.25%포인트 규모의 금리인하를 2∼3차례 더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김승식 증권조사팀장은 과거 물가불안이 없는 경제침체시 미 실질금리는 0%까지 떨어졌었다며 최근 그린스펀 FRB의장의 발언을 감안할 때 추가금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이번 금리인하 폭이 0.25%포인트에 그친 까닭은 그동안 공격적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제회복세가 보이지 않자 FRB가 앞으로 경제가 더욱 악화될 경우에 대비, 추가 금리인하 여력을 마련해두려 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김 팀장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의 방향성이 혼란스럽지만 IT산업 부진이 예상보다 오래간다는 점은 명백하다며 IT회복은 예상과 달리 내년 이후로 미뤄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IT산업은 침체됐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소비심리가 미 경제를 받쳐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저금리와 1조3천달러 규모의 감세효과로 소비규모 유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볼 때 금리인하 효과가 실물경기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증시가 강세로 전환됐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