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헌재 <중기경영전략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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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시장경제의 기본이 되는 중소기업 육성 방안과 위상 강화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소기업 경영전략위원회가 맡아야 할 역할입니다"
기협중앙회(회장 김영수)의 외부 자문기구로 운영될 중소기업경영전략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은 이헌재 전 재경부장관은 28일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첫 모임을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구조조정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개혁의 칼날을 휘두르던 이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8월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탁상공론식의 지원정책 남발보다는 중소기업의 발목을 죄고 있는 장애요소를 하나하나 제거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장을 맡게 된 경위와 관련,이 위원장은 "나의 행보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는 이들도 많지만 순전히 나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우연한 기회에 김영수 기협중앙회장으로부터 위원회 구성 제안을 받고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배광선 산업연구원장,이윤호 LG연구원장,오호수 증권업협회장 등 29명의 위원 선정에도 그만의 특유한 추진력과 인화력이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지난 25년간 대기업의 고용 축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일자리를 창출해 낸 중소기업이 경쟁력의 핵심이었다"며 "국민생활 안정의 토대가 되는 중소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업 전용 펀드 신설에 관해서도 위원회의 중지를 모아보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정 이익단체를 대변하는 활동은 지양할 것"이라며 "하지만 중소기업을 위해 꼭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29명 위원들의 사회적 영향력을 십분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경영전략위원회는 이날 선출된 4명의 간사를 중심으로 내주초 임시 상임위원회를 열고 위원회 운영방안과 의제 설정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