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내달까지 전국 2백70개 퇴출 금융기관의 파산재단에서 재직하고 있는 직원 9백여명 가운데 3백명 이상을 줄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이번 정리대상 직원들은 당초 퇴출 금융기관 직원들로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파산관재인의 보조인력으로 고용했던 사람들"이라며 "그동안 파산업무가 상당부분 진척된 만큼 계약이 만료되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정리키로 했다"고 말했다. 예보는 이번 조치로 연간 2백억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리대상 직원들은 해고 무효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예보의 조치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