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1백일 탈상제가 28일 서울 청운동 고인의 자택에서 열렸다. 유교식으로 열린 이날 탈상제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정몽준 의원 등 아들들과 정상영 금강고려화학 회장,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등 일가족 40여명이 참석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5시부터 6시30분까지 탈상제를 지낸 뒤 하남시 선영을 찾았다. 탈상제는 정씨 일가가 정 명예회장 장례식 이후 처음 함께한 자리라는 점에서 유가족들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관심을 모았다. 특히 몽구 몽헌 형제의 화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뭔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게 현대 주변의 관측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야구단 현대유니콘스의 처리방안,현대중공업 계열분리를 위한 대책 등이 논의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그러나 "시간이 촉박해 별다른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몽구 몽헌 형제간에는 거의 말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