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수의 식품제조업체들이 식용으로 사용해선 안될 유전자변형(GMO) 옥수수가 섞인 수입옥수수로 식품기초원료인 전분과 식용유원료인 옥수수눈을 제조, 식품용으로 공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8일 GMO옥수수인 '스타링크'가 함유돼 공업용과 사료용으로만 쓸 수 있는 미국산 옥수수 14만1천3백72t을 공업용이 아닌 식용제조시설에서 전분으로 가공한 뒤 일부를 식용으로 유통시키거나 가공과정에서 나온 옥수수눈을 식용유 제조업체에 팔아온 옥수수 제분·가공업체 4곳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신동방 삼양제넥스 두산CPK 대상 등이다. 이중 대상은 생산한 전분을 모두 공업용으로 판매했으나 식용제조시설에서 만들다가 적발됐다. 식약청은 "문제가 된 옥수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스타링크가 함유된 사실이 확인돼 통관이 보류됐으나 지난 2월께 접착제 등 공업용으로 용도가 변경되면서 통관됐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식용으로 팔린 공업용 전분 34.4t에 대해 유통 경로를 추적한 결과 2개 식품첨가물 제조업소에서 베이킹파우더와 가용성 전분 등으로 가공돼 이미 소비됐다고 밝혔다. 옥수수눈의 경우 4천61t이 가공돼 식용유 원료로 4개 식용유 제조업소에 판매됐다고 덧붙였다. 식약청은 적발업체들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시.군.구 등 관할기관에 행정조치토록 통보했다. 한편 적발업체들은 △식품용 전분 4.4t이 공업용으로 잘못 표시돼 유통됐거나(두산CPK) △일부 전분중 공업용으로 표시가 되지 않은 것이 공급됐다며(대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