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자회사인 하이텔에 인터넷 포털인 "한미르"와 인터넷 쇼핑몰 "바이엔조이"사업을 넘기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대신 하이텔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터넷접속서비스(ISP)사업부문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28일 "한국통신의 e비즈니스 사업본부에 속해있는 인터넷포털 사이트 한미르와 인터넷 쇼핑몰인 바이엔조이를 하이텔에 넘기고 하이텔 사업부 가운데 e비즈니스 인프라를 담당하는 부문을 이관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한국통신이 유선을 전담하고 KTF와 KT아이콤이 무선을 담당하며 65.94% 지분을 갖고 있는 하이텔은 유무선 콘텐츠를 제공하는 형태로 사업 부문을 재편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구조조정 방안을 다음달초 확정 발표한뒤 연말까지 사업부문조정,인력 재배치 등을 끝낼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업무영역조정전담반을 두고 그동안 사업영역조정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에따라 하이텔은 포털 사이트및 전자상거래 등을 포괄하는 종합 인터넷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하이텔은 2.5세대및 3세대 휴대폰이 보편화될 것에 대비해 무선 콘텐츠 개발에 역량을 집중,KTF과 KT아이콤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이텔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유료화가 제대로 안돼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무선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아 향후 콘텐츠 제공만으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