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을 활용하면 은행 거래에 드는 각종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은행들이 원가부담을 들어 창구업무 수수료를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인터넷뱅킹의 경우에는 수수료를 할인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으로서는 고객들이 인터넷뱅킹을 많이 이용할 수록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은행 고객이 흔히 이용하는 타행 송금의 경우 인터넷을 이용하면 아예 수수료를 내지 않거나 불과 몇백원의 수수료로 해결할 수 있다. 신한 제일은행과 농협은 인터넷을 이용한 타행 송금에는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예를 들어 서울의 신한은행 한 지점에서 지방의 다른 은행으로 1천만원을 보낼 때 창구직원을 통하면 7천원의 수수료를 내야하지만 인터넷으로 보내면 수수료가 전혀 없다. 대부분의 은행은 인터넷으로 타행에 보낼 때 건당 3백~5백원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인터넷으로 보내면 금액 규모에 상관없이 건별로 일정액이 부과되므로 큰 돈을 보낼 때는 더 유리하다. 같은 은행끼리는 지역에 관계없이 수수료가 없다. 인터넷뱅킹으로 외국돈을 바꿀 경우에도 수수료를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올여름 휴가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서둘러 인터넷뱅킹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할인쿠폰을 내려받아 창구로 가면 수수료를 깎아주는 서비스도 있다. 신한 한빛 하나 한미은행 등은 고객이 인터넷에서 환전수수료 할인쿠폰을 내려받아 가져오면 환전때 수수료를 할인해준다. 인터넷뱅킹에 가입하려면 신분증과 도장,통장을 가지고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가입신청을 하면 된다. 가입 후에는 해당 은행 홈페이지의 인터넷뱅킹 시스템에 들어가 사용자이름 비밀번호 사용자인증번호 비밀번호 등을 등록한 후 사용하면 된다. 신청 당일부터 바로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각 은행들은 인터넷거래의 안전을 위해 인터넷을 통해 공인인증서를 받아야 거래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비밀번호가 외부로 누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자주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이 좋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