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거래가 뜸한 가운데 잔잔히 흐르고 있다. 뉴욕증시 강세를 받은 오전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으나 주말을 앞두고 경기회복 여부를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빈곤한 재료와 매수주체 부재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가 장을 지탱하는 모습이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33분 현재 전날보다 8.17포인트, 1.40% 오른 591.44를 가리켰고 코스닥지수는 76.34로 1.62포인트, 2.17% 상승했다.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72.90에 거래돼 1.20포인트, 1.67% 올랐고 코스닥선물 9월물은 1.95포인트, 2.18% 높은 91.20을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779억원 유입됐고 매도는 343억원 출회됐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순매도로 돌아서며 움츠린 투자심리를 달랬다. 외국인은 나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 2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도 40억원 매수우위다. 통신, 반도체 등 기술주와 인터넷주가 모처럼 동반 상승했다. 한국통신공사, SK텔레콤,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 통신주가 대부분 고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관련주 강세도 두드러진다. 나스닥지수가 기술주 중심으로 나흘 연속 상승한 데 힘입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짚지 못하고 있고 세계적인 통신서비스 업종 주가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상승폭을 ??히지 못한 채 개장가 근처에서 맴돌고 있다. 거래가 극히 부진, 1억9,328만주, 1조1,521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다. 코스닥 거래량과 거?A금도 각각 2억6,082만주와 1조2,452억원으로 전날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증권 권혁준 연구원은 "외국인이 오후들어 순매수로 전환하고 지수선물시장에서도 매수우위를 유지함에 따라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장후반 급변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시장 체력이 약화된 상태여서 큰 폭 상승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