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내신 표준화' 도입 .. 고교별 학력차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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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2002학년 입시부터 정시모집 학생부 반영방법으로 사실상 고교등급제에 해당하는 '표준화 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표준화 방식은 해당 고교의 평균 석차백분율에 따른 내신점수를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표준화된 점수로 환산,반영하는 것이다.
지원자격에 고교 조기졸업예정자가 새로 포함된 것도 관심을 끈다.
서울대는 그간 입시요강에 이를 따로 명시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서울대에 조기졸업예정자가 진학한 사례도 없었다.
서울대는 이같은 내용의 2002학년 입시 최종안을 지난 27일 발표했다.
서울대는 2002학년도에 수시(1천1백70명)와 정시(2천7백30명)를 합쳐 총 3천9백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주요 내용=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변경된 내신점수반영 방식이다.
이번에 도입된 표준화 방식은 평준화지역 평균 규모의 10개 일반고교에 다니는 학생의 평균 점수분포를 하나의 표준화된 모델로 설정한 뒤 이 분포에 맞게 지원자 학교의 내신성적을 변형시키는 것.이를 적용하면 상위권에 비슷한 점수대가 몰려 있는 고교(예 과학고 외국어고)에서는 내신에 따른 점수가 일부 상향조정된다.
단계별 전형제도도 도입된다.
정시일반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수능성적과 비교과영역을 기준으로 최종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 교과·비교과영역 및 면접·구술고사 등을 거쳐 합격자를 결정한다.
모집정원은 2001학년도보다 6백여명 줄었다.
특히 전문대학원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의예과(1백50명→1백명)와 치의예과(90명→50명)의 감소 폭이 컸다.
◇대응전략=수시와 정시모집에 따라 수험전략을 달리 짜야한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연구실장은 "정시모집 도전자는 수능성적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정시모집 1단계에 반영되는 두가지 잣대 중 비교과영역은 자격기준으로만 활용되므로 사실상 수능성적이 1단계 통과여부를 결정짓게 된다는 것.수시모집을 생각하는 수험생은 수시모집시 모집 단위별로 입학성적에 반영되는 교과목점수가 다르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또 자기가 지원하는 학과의 입학사정에 반영되는 내신과목 성적을 유지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