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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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됐다.
장마 때가 되면 무던히 내리는 비도 문제지만 후텁지근한 습도가 사람들을 짜증나게 한다.
사람들의 판단이 흐트러질 수도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는 걸까.
나스닥이 강세를 보이자 한국 증시도 '사자'로 화답했다.
시가총액 상위사를 중심으로 오름폭도 컸다.
투자자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거래가 줄어든 상태에서 나온 오름세였기 때문이다.
한 증권맨은 "증시환경이 별안간 달라진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장마는 작열하는 태양의 계절을 예고한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게 장마다.
마음을 가다듬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것도 좋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