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부 대학이 시행하고 있는 졸업인증제를 내년 하반기에는 전국 대학이 시행할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준.李基俊 서울대 총장)는 29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193개 대학 총장 세미나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회원대학이 공동으로 '졸업인증제'의 표준화된 자격기준을 설정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졸업인증제는 일정 수준의 정보능력과 외국어 능력을 갖추지 않은 학생은 졸업을 시키지 않는 제도로 성균관대가 '삼품제'를 시행하는 등 일부 대학이 이미 시행하고 있다. 사립대 총장들은 이날 분과위원회를 갖고 "사립학교법 개정안에는 반대하되 사립학교법을 꼭 개정해야한다면 사립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사립대 육성책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수정 보완해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오는 9월까지 사립대총장들의 입장을 공식 표명하기로 했다. 비리 사학에 대해서는 대교협 차원에서 자정노력을 기울이고 회원 대학간 자율적인 통제장치인 대학윤리위원회 등을 강화.운영키로 했다. 대교협은 이와함께 오는 9월부터 내년 봄학기까지 63개 대학에서 대학생 2천여명의 지원을 받아 미국 30여개 대학에서 연수를 받도록 하는 국제인턴십프로그램(IIP)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대교협은 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의 학부설립은 "그만한 재원을 기존대학에 대한 지원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