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튼 휴이트(호주)가 '윔블던 최고 구속의 소유자' 테일러 덴트(미국)의 벽을 가까스로 넘고 3회전에 진출했다. 5번시드 휴이트는 29일 새벽(한국시간) 시속 2백30㎞의 서비스를 앞세운 덴트를 맞아 고전했지만 결국 3 대 2(1-6,7-5,6-3,6-7,6-3)로 신승했다. 덴트는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최고의 볼 스피드를 기록하며 21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잡아냈지만 더블폴트를 18개나 범하는 미숙함을 보였다. 반면 휴이트는 위기 때마다 날카로운 서비스 리턴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번시드 앤드리 애거시(미국)와 남자 7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9번시드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10번시드 토머스 엔크비스트(스웨덴) 등도 순조롭게 3회전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2번시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3번시드 린제이 대븐포트(미국),6번시드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14번시드 옐레나 도키치(유고슬라비아) 등이 32강에 합류했다.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도 모린 드레이크를 2 대 0으로 완파하며 32강에 합류,벨기에의 10대 돌풍을 이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