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값이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매매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기간(6월18일~7월2일)에 강남구 매매가격은 0.81% 올라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관악구(0.72%)와 광진구(0.63%)가 뒤를 이었고 다른 지역의 상승률도 0.2~0.59%에 달했다. 매매값이 약세 또는 보합세를 보인 지역은 성동구 금천구 종로구 등 3곳에 불과했다. 서울 매매값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임에 따라 "한경아파트지수" 중 "서울매매지수"는 2주간 0.62포인트 오른 104.72를 기록했다. 조사기간 오름폭으로는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그동안 청담.도곡지구 등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크게 오르던 강남구에서는 매매값 강세가 기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강남구 압구정동 사원현대 36평형,삼성동 해청 29평형,개포동 대청 18,25평,대치동 은마31평형은 보름간 1천5백만원씩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오름세도 계속됐다. 개포 주공아파트의 경우 6단지 25평형과 7단지 34평형이 각각 1천5백만원씩 상승한 것을 비롯,나머지 단지에서도 전평형이 2백만~1천4백만원 올랐다. 한국경제부동산서비스가 운영하는 케드오케이 박희운 실장은 "실거래가 점차 늘어나면서 호가만 오르던 강남지역 아파트 값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며 "강남구는 서울 아파트 시세를 선도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기타지역으로 상승세가 확산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