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에서 분리된 통신시스템사업본부와 LCD부문이 7월1일부로 각각 '현대시스콤'과 '현대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로 정식 출범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1일 "이들 두 사업부문이 공식적으로 새 법인으로 독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가 반도체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사업분리작업은 일단락됐다. 하이닉스의 직원수도 올초 2만2천명에서 1만5천명으로 줄었다. 현대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대표이사 전 LCD사업본부장 최병두전무)는 자산 1조원의 LCD사업체로, 현대시스콤(대표이사 전 통신시스템사업본부장 박항구 부사장)은 7백억원의 CDMA관련장비제조업체로 새출발했다. 두 회사는 각각 5월30일, 6월11일 법인 설립을 신청하고 영업양수도 절차를 밟아왔다. 올들어 분사한 하이닉스의 사업은 통신부문의 단말기(->현대큐리텔)와 ADSL(->현대네트웍스)LCD(->현대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고객만족실(->현대디지텍서비스)경영지원(->아스텍)위성서비스사업단(스페이스브로드밴드) 등이다. 지난해에는 전장사업본부(->현대오토넷)모니터사업본부(->이미지퀘스트)PDP사업부(->UPD)측정기교정분야(->현대교정인증기술원)를 분리시켰다. 한편 만기연장이 안 될 경우 연말에 5조8천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갚아야하는 하이닉스는 지난달까지 올해 자산매각 목표액인 1조원중 4천5백억원어치를 처분, 상반기 매각목표를 달성했다. 또 지난달에는 GDR매각으로 12억5천만달러(1조6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1조원규모의 회사채도 발행해 유동성 위기는 일단 넘긴 상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