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관계 다시 훈풍분다..금강산 미지급금 2일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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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이후 경색양상을 보여온 남북관계가 7월 들어 대화국면으로 급진전 될 전망이다.
금강산 육로관광 협의를 위해 남북 당국자회담이 열릴 예정인데다 북.미 대화도 이달중 재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아산은 남북화해의 최대 걸림돌중 하나인 금강산 관광대가 미지급금(약2백90억원)을 2일 북한 아시아.태평양위원회에 송금한다.
이에 따라 남북당국은 조만간 육로관광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 임동원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남북 당국간 대화가 조만간 재개되면 경의선 복원공사 등을 우선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장관급 회담이 열리면 금강산 육로관광, 경의선 복원공사 등은 물론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남북간 미이행 합의사항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8.15께 서울을 답방하도록 거듭 촉구할 방침이다.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이 9월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데다 공화국창건일(9월9일), 노동당창건일(10월10일) 등의 북한 일정을 감안할때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8월 이전에 성사되야 한다는게 우리 정의 판단이다.
북미대화가 곧 재개되리라는 점도 한반도 화해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3일 잭 프리처드 미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가 리형철(李衡哲)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에게 대북대화 재개를 제의했고, 리 대표는 "1-2주내에 답을 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한 만큼 금주중 북한이 대화재개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탈북자 장길수군 일가족 서울 망명과 전력손실 보상요구에 대한 한미 양국의 무응답 등에 불만을 품은 북한이 당분간 남북 및 북미대화에 소극적으로 응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