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포츠 사상 첫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 김창백 감독이 이끄는 중국 여자 하키가 한국을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중국은 1일 성남하키구장에서 열린 대회 풀리그에서 시종 한국을 몰아붙인 끝에6-1로 대승했다. '다크호스' 정도로 예상되던 중국은 이로써 3승1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0점으로 3승1패로 승점 9점에 그친 한국을 밀어내고 1위에 올라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한국의 게임메이커 이은영과 김성은이 중국 수비의 밀착 마크에 묶여 공격다운공격을 펼치지 못했다고 하지만 중국의 스피드와 힘은 한국을 압도했다. 중국은 경기 시작 3분만에 얻은 저우완펑이 페널티코너로 선제골을 터트려 기선을 제압한 이후 22분까지 천자오시아, 푸바오롱(2골), 왕지우옌이 한국 수비진을 유린하며 순식간에 4골을 더 넣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33분 얻은 페널티코너를 김윤미가 성공시켜 가까스로 영패의 수모는 면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전열을 가다듬고 총공세에 나섰으나 9분과 18분 날린 김성은의 슛이 빗나가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중국은 24분 한골을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앞서 벌어진 세계 최강 호주와 미국의 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호주가 모처럼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며 미국에 5-1로 낙승하고 승점을 8(2승2무)로 늘렸다. 이 경기에서 호주의 타워스 줄리와 알콘 웬디는 각각 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성남=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