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일 "내년에는 아시안게임, 월드컵 경기,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연내에 완벽하게 마무리돼야 한다"면서 "구조조정을 통해 우리의 경제체질을 튼튼하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과천 정부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올해안에 구조조정을 내실있고 충실하게 실천해 기업이 건전하게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투명성"이라면서 "투명성이 확보돼야 외국투자가들이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할 수 있으며 기업의 투명성은 노사분규를 예방하는데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장관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도 "외국기업들이 국내에서 성공한 데에는 기업의 투명한 경영 등이 큰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또 노사문제에 대해 "법을 안 지키는 폭력과 불법에 대해선 반드시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불법.폭력 노동운동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처해야 하며 부당노동행위를 한 기업주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