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등록종목의 주가가 잇따라 추락하면서 증권사들이 다시 시장조성(주간사 증권사의 주가받치기)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공모가를 낮추기 위해 발행회사에 대한 주간사와 기관투자가의 압박이 심해질 전망이다. 신흥증권은 2일 지난주 코스닥에 상장된 인터스타테크놀러지의 주가가 공모가를 훨씬 밑돌게 되자 시장조성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인터스타테크놀러지는 등록 첫날인 지난달 26일 보합세를 보인 뒤 다음날 반짝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이후 이틀간의 하락세 끝에 이날 주가가 공모가의 91%(9천5백50원)를 밑도는 9천3백80원(액면가 5백원)으로 마감됐다. 시장조성은 주가가 공모가의 80% 수준으로 하락할 염려가 있을 경우 이뤄지는데 보통 주가가 공모가의 91%를 밑돌 경우 시작된다. 신흥증권은 3일부터 공모주식중 우리사주 등을 제외한 99만5백주에 대해 시장조성가(9천4백원)에서 매수주문을 내게 된다. 전량을 사들일 경우 매입규모는 83억원에 달한다. 이에 앞서 동원증권이 주간사를 맡았던 나라엠앤디도 시장조성에 들어갔다. 나라엠앤디는 주식거래후 7일만에 공모가(4만원)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지난달 22일 3만6천4백원을 밑돌게 되자 시장조성이 시작됐다. 지난달 21일부터 거래가 시작된 시그마컴은 이날 종가가 3천7백40원(5백원)으로 공모가(3천5백원)를 간신히 넘기고 있다. 이밖에 테스텍 소프트맥스 등도 공모가의 10% 수준을 웃도는 상태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