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대기업의 협력업체들이 물품납품 증명서만 있으면 운전자금을 은행에서 신용으로 빌릴 수 있는 길이 열려 자금조달이 쉬워지게 됐다. 한빛은행은 2일 거래우량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해 납품증명서만으로 최고 5억원까지 신용대출해주는 '한빛 협력기업 신용대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한빛은행이 지정한 우량기업은 삼성전자 포항제철 LG전자 등 5백11개에 이른다. 한빛은행은 이들 기업의 협력업체수가 20만~30만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출 한도는 과거 1년간 납품한 금액의 6분의1 범위 이내이고 대출 기한은 납품 증명서 건별로 2개월 미만이다. 금리는 단기고정금리(2일 현재 연 7.07%)를 적용한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은 한빛은행이 지정한 우량거래기업에 1년이상 계속해 제품및 용역을 납품하고 있는 기업이다. 한빛은행은 중소협력업체에 신속히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결정도 지점장이 전결처리키로 했다. 한빛은행 외에도 시중은행들은 어음을 대신할 수 있는 구매자금융,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등을 통해 중소기업들에 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기업은행은 또 납품하기 전에도 납품계약서에 의거해서 필요자금을 빌려주는 '기업간협력자금'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