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고정이하 여신 규모는 59조5천억원으로 작년말보다 5조1천억원(7.9%)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고정이하 여신은 3개월 이상 이자가 연체됐거나 법정관리 워크아웃 화의 등 부실기업에 빌려준 여신을 뜻한다. 금융감독원은 2일 국내 1천5백90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3월말 현재 여신건전성 현황을 조사한 결과 부실여신 규모가 이처럼 줄었으며 총여신에서 고정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작년말 10.4%에서 9.6%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또 고정이하 여신중 대손충당금을 차감한 순고정이하 여신은 25조1천억원으로 작년말보다 2조9천억원(10.4%), 3개월이상 연체등으로 이자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무수익여신은 44조9천억원으로 5조3천억원(10.6%) 줄었다. 업종별로는 은행권의 고정이하 여신이 38조1천억원으로 전체 금융권 고정이하 여신의 64%를 차지했다. 그 뒤를 신용카드 할부금융 등 비은행사들이 14조2천억원으로 23.9%, 보험사 3조4천억원으로 5.7%, 증권사 3조8천억원으로 6.4%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3.8%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주택(5.6%), 대구 광주(5.8%), 하나은행(5.9%) 등이 이었다. 반면 평화(15.0%)와 제주(14.6%) 경남(13.4%) 서울(12.1%), 제일은행(11.6%) 등의 고정이하 여신비중은 10%를 넘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