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둔화세가 뚜렷한 아시아 지역의 경기는 올 연말께부터 회복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2일 "아시아의 경기부진이 지역 자체 문제보다 미국의 경기 침체가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가 연말께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아시아 경기회복의 최대변수인 미국 경기도 각종 지표들이 상충되는 신호를 보이고는 있지만 3·4분기나 4·4분기께부터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지역경제 전문가인 에디 리는 올들어 6차례에 걸친 금리인하 영향으로 연말 이전에 미 경제가 아시아 경제의 촉진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4분기에는 아시아 경기가 안정되고 4·4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는 특히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기회복의 최대변수인 정보기술(IT) 분야도 4·4분기에는 회복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홍콩 동아시아은행의 이코노미스트인 폴 탕은 "미국의 경제 회복이 기대보다 완만해 금융시장에 실망을 안겨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