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만이 살길이다' 초고속 인터넷 급속 확산 여파로 위기를 맞고 있는 PC통신업체들이 온라인게임에 승부를 걸고 있다. 유니텔 넷츠고 나우누리 등 PC통신업체들은 이달중 전면적 사이트 개편을 통해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들은 단순 서비스에서 나아가 직접 게임개발에까지 나서는 등 게임을 주력사업으로 키울 움직임이다. 오는 18일 사이트를 전면 보수하는 넷츠고(www.netsgo.com)는 게임전문포털 게임폭스(www.gamefox.co.kr)를 대폭 강화한다. 현재 '리니지''바람의 나라' 등 다양한 온라인게임을 제공하고 있는 넷츠고는 게임개발업체와 공동 개발한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인 '이노블:더사이드워'와 게임하면서 미팅도 즐기는 '러브러브 테트리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넷츠고는 연말까지 20억원을 추가로 투입,다양한 게임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원확보 차원에서 새로 선보일 게임들을 당분간 무료로 서비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넷츠고는 현재 3만명의 유료가입자를 확보,월 1억원 안팎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유니텔(www.unitel.co.kr)은 이달초 게임전문포털사이트(game.unitel.co.kr)를 열고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 게임을 제공하기로 했다. 해외 유명게임업체와 손잡고 온라인게임 공동개발은 물론 국내유통에 나서는 등 사업영역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게임개발전담팀을 발족시켰다. 하이텔(www.hitel.net)도 사업 무게중심을 게임으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게임개발업체 지스텍이 개발한 온라인게임 '아일랜드'에 10억원을 투자했으며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나우누리(www.nownuri.net)도 대대적인 변신을 준비중이다.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역량을 집중,이달중 사이트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지난 6월부터 인터노리와 손잡고 온라인격투게임인 '아이파이터'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비롯 앞으로도 아웃소싱이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게임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라이코스코리아 야후코리아 다음커뮤니케이션 네이버컴 등 포털 사이트들도 온라인게임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온라인게임 시장을 둘러싼 각축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