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 상장.등록법인들의 작년(2000년4월~2001년3월) 경영실적 분석결과 제조업체와 금융업체간에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제조업체들은 매출.순이익이 늘고 부채비율이 낮아져 외형및 내실이 좋아지고 재무구조도 개선됐지만 금융업체들은 영업부진으로 매출과 순이익이 줄었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은 2일 이같은 내용의 87개(거래소 63,코스닥24개사) 3월 결산 상장.등록법인 2000사업연도 실적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 24개 제조업체는 경기둔화가 진정되면서 매출(3조4천8백19억원)과 순이익(1천13억원)이 각각 4.2%와 8.4% 늘었다. 특히 경상이익(1천5백28억원)은 전년보다 22.7%나 늘었다. 그러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유가증권 처분손실 등 특별손실이 많이 발생해 순이익 증가율은 이에 못미쳤다. 부채총계(2조2천1백83억원)는 2.9% 늘었지만 이익잉여금 등의 사내유보로 자본총계가 14.4% 늘어나 부채비율은 1백26.7%로 10.1%포인트 감소했다. 고려시멘트 세신 동화약품 신일산업 등은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대웅제약은 매출액 증가율(21.36%)과 영업이익증가율(57.66%),경상이익증가율(79.19%)은 물론 당기순이익 매출액 유보율 순위에서 모두 5위 안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경상이익 증가율 순위 1위를 기록한 일동제약도 매출액·영업이익·경상익 증가율에서 상위권에 들었다. 부채비율이 낮은 업체로는 한국대동전자(28.17%) 유유산업(34.43%) 한국주철관(35.00%) 등이 꼽혔다. 증권 보험 종금사 등 39개 금융업체는 매출(28조1천5백38억원)이 전년보다 19.2% 줄면서 적자전환됐다. 증권사 매출액(영업수익) 순위는 현대 LG투자 삼성 대우 대신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순이익은 삼성 대신 굿모닝 대우 하나 순으로 많았다. 대우와 SK증권은 흑자로 전환된 반면 동양 동원 리젠트 세종 한화 현대 LG투자증권은 적자전환됐다. 동양 쌍용 제일 현대해상 LG화재 등 5개 보험사와 산은캐피탈 한국개발리스 등도 적자전환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