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물류(Third Party Logistics)는 기업 물류부문의 전부 또는 일부를 물류전문업체에 위탁(아웃소싱)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다. 제3자 물류의 범위는 창고관리나 운송 등 단순업무뿐만 아니라 재고보충,자동 재주문,포장과 레이블링,조립,통관업무까지 매우 넓다. 기업은 생산활동에만 전념하면 된다. 결국 제3자 물류의 도입은 화주와 물류서비스업체가 거래기반관계에서 파트너 관계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3자 물류는 불황탈출을 위한 기업들의 생존전략에서부터 시작됐다. 미국의 경우 극심한 불황기인 80년대,일본은 90년대 초,한국에선 IMF가 시작된 90년대 후반 들면서 본격화됐다. 3자물류의 활성화를 통한 효율성제고가 수익성향상으로 이어져 불황탈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기업의 위탁물류비 비중은 59.6%에 달하지만 이중 단순운송비가 89.4%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기업들의 운송비는 매출액의 5.9%로 미국의 3.24%,일본의 3.17%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물류서비스의 신속성면에서도 미국의 3분의1,일본의 2분의1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에서 제3자 물류를 본격적으로 활용한 사례는 거의 없다. 국내 기업들은 자가물류에 치중하다보니 고정투자비 부담이 높아 고물류비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내수경기 침체,수출부진등과 맞물려 요즘 우리 경제에 큰 짐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낙후된 물류시스템을 혁신을 위해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물류산학연협회 현병언 회장은 "제조업에 비해 부족한 물류관련 금융지원을 위한 예산확보와 과감한 조세특례를 통해 물류센터나 설비에 대한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