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바이오시스(대표 김문보)는 미국 안티캔서사로부터 도입한 "HDRA"가 암환자에게 가장 알맞는 항암제를 선택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중앙병원에서 1백50명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HDRA를 통한 항암제 감수성 테스트 결과와 실제 임상에서 나타난 항암제의 효과가 환자의 80~90%에서 일치하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HDRA는 암 조직 또는 정상 조직을 특수제작된 콜라겐 스폰지 위에서 입체적으로 배양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항암제에 대한 감수성을 측정한다. 외국에서는 일본 게이오대학병원,미국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암센터,영국 듀크대학병원,홍콩대학병원,중국 상해대학병원 등에서 임상시험중이다. 김문보 사장은 "검사후 4일만에 결과가 나오는만큼 약제에 대한 내성을 줄이면서 부작용도 최소화할수 있는 항암제를 선택할수 있다"며 "모든 덩어리진 암에 적용할수 있고 환자의 치료기간과 비용도 절감할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항암제를 잘못 선택하면 오히려 암이 악화된다는 연구결과가 일본에는 많이 나와있다"며 "앞으로 검사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HDRA 검사비는 한사람당 60만원이다. 국내 연간 발생하는 8만명의 암환자중 2만여명에게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회사는 사람의 암조직을 이식해 쥐의 몸속에 직접 이식해 암의 전이성과 항암제의 효과를 측정할수 있는 면역결핍 쥐 "메타마우스"도 개발,한마리당 2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메타바이오는 자본금 5억원으로 지난해 7월 대원제약과 미국의 안티캔서사가 동일 지분으로 합작 투자한 회사다. 현재 연구원 15명이 일하고 있다. (02)482-5690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