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002 한·일월드컵축구 본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세계 최강으로 여겨지던 브라질은 남미 지역예선에서 우루과이에 져 본선 진출이 불투명한 위기에 처했다. 카메룬은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수도 야운데에서 열린 아프리카지역 A조 예선에서 사무엘 에투가 전반 26분 선제골을 넣고 마크 비비앙 포가 후반 2분 헤딩으로 쐐기골을 터뜨려 토고를 2 대 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카메룬은 6승1패,승점 18을 마크해 2위 앙골라(승점 12)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위에 올라 주최국인 한국과 일본,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를 제외하고 맨 먼저 본선에 오른 팀이 됐다. 남아공도 부르키나파소 와가두구에서 열린 E조 예선에서 부르키나파소와 1 대 1로 비기며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편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이날 남미 예선에서 우루과이에 0 대 1로 무릎을 꿇고 사상 첫 지역예선 탈락의 위기에 처했다. 브라질은 남미 예선 5게임을 남겨 놓은 현재 우루과이(승점 21)와 동점을 기록하며 골득실에서 앞서 겨우 4위를 지키고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