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해외기관과 공동펀드 잇단 결성 .. 산은캐피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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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벤처캐피털들이 해외투자 기관과 함께 공동 펀드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 벤처캐피털이나 금융기관, IT(정보기술)기업 등과 공동으로 펀드를 결성하려는 국내 벤처캐피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정보통신전문투자조합 설립을 위해 지난달 29일 일본 스미토모상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에 설립되는 IT투자조합은 총 2백50억원 규모로 정보통신부가 1백억원, 산은캐피탈이 1백30억원, 일본 스미토모상사와 한국 스미토모상사가 20억원을 투자한다.
산은캐피탈 김철영 부장은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과 3천만~5천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협의하고 있다"며 "이 협의가 성사되면 5백억원 이상의 초대형 펀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TB네트워크도 일본의 M벤처캐피털, 종합상사 N사 및 M사 등과 1백억원 규모의 공동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KTB 관계자는 "KTB는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해외 금융기관이나 벤처캐피털 등과 함께 합작 펀드조성과 투자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TB는 현재 미국의 벤처캐피털 2곳과 아시아지역의 IT벤처에 투자하는 펀드 결성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들의 투자규모는 1억~2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무한기술투자는 현재 싱가포르 정보통신부와 DBS뱅크, 일본 종합상사, 홍콩의 투자기관 등과 3백억원 규모의 IT전문투자조합의 결성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TG벤처, 동원창업투자, IMM창업투자 등 해외자본과 공동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벤처캐피털은 1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벤처캐피탈협회의 이부호 이사는 "일본 미국 유럽 홍콩 등의 많은 해외기관들이 한국 벤처기업 투자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이들의 자금이 유입될 경우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큰 활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