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텔(대표 이광철)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동통신용 장비 및 단말기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이래 CDMA PCS용 초소형 중계기, 무궁화 위성용 트랙킹 안테나, WLL W-CDMA 시스템용 RF모듈, 동기식 IMT-2000 기지국용 RF모듈 등을 개발해 왔다. 사업 초기부터 무선호출기를 만들어 왔던 이 회사는 지난해 광중계기를 개발한데 이어 최근에는 IMT-2000용 핵심기술인 스마트 안테나 시스템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한텔의 주력 제품은 무선호출기. 작년 3백1억원의 매출액중 약 62%에 달하는 1백87억원을 이 부문에서 올렸다. 아직도 꾸준히 무선호출기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미국이라는 거대시장에 눈을 돌린 결과다. 미국의 10대 통신 사업자에 포함되는 아크(Arch)사와 페이지마트(PageMart) 등에 무선호출기를 공급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1천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도 2천만달러 이상의 수출이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한텔은 축적된 기술을 토대로 시장의 변화와 흐름에 빠르게 대처해 오고 있다. 그 한 예가 PCS용 중계기. 이동통신시장의 급속한 팽창을 예상하고 CDMA 방식의 PCS용 중계기를 제때 개발, 주요 통신서비스 회사에 납품하며 내실을 다졌다. 현재 한텔이 회사의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스마트 안테나 시스템 개발이다. 지난해말 정통부의 국책연구개발과제인 스마트 안테나 시스템의 주관사업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스마트 안테나 시스템은 데이터 전송량이 크게 늘어나는 차세대 이동통신에서 전파간섭을 줄이고 통신용량을 2배 이상 증대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회사측은 상용 제품을 IMT-2000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내년께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5월 코스닥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이달중으로 주권시장 매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02)571-4653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