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투자(대표 곽성신)는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이론가로 통하는 곽 대표를 중심으로 탁월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창업투자회사다. 곽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 그리고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외환은행 국제상사 등을 거쳐 한국개발투자금융(현재 TG벤처)의 상무를 지내다 지난 1997년부터 우리기술투자의 "대박"투자를 지휘하고 있다. 우리기술투자는 지난해 2백4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직원 1인 당기순이익은 21억원이나 된다. 지난 1996년12월 회사 설립 이래 창투사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 안에 코스닥에 등록했으며 최근까지 투자후 회수한 투자건들의 총체적인 수익률(연복리수익률,IRR)은 가중평균으로 3백90%정도까지 이르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 이는 우리기술투자의 심사역들이 모두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베테랑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직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은 안정적인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으면서 소수 정예의 투자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벤처기업 발굴과 심사능력에서 전문성과 신속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조합 결성에도 적극적인 이 회사는 현재 6개의 조합을 결성해 투자를 하고 있다. 1999년에 만든 정보통신전문조합(1백30억원 규모)과 지난해에는 생명공학전용조합(1백억원) 등을 포함해 충분한 투자재원을 마련해놓고 있다. 올해 모두 5백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곽 대표가 강조하는 것도 이처럼 확실한 재원을 갖고 있기 때문. 특히 설립초기에는 반도체장비 업종 등에 주로 투자를 한 우리기술투자는 올해부터 투자업종 다양화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는 IT(정보기술)분야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바이오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곽 대표의 설명.구체적으로 하드웨어는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관련 통신장비,부품소재 등을 유망 분야로 보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 역시 경기가 회복되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소프트웨어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돼 유망하다는 판단이다. 바이오 분야는 장기 성장산업이며 벤처투자에 가장 적합한 산업으로 회자 재원의 10~20%를 배분하는 포트폴리오를 짤 방침이다. 곽 대표는 "양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한 벤처캐피털은 이제 질적인 향상이 과제"라며 "무엇보다도 투자기업체의 가치창조에 기여하기 위해 각 팀장들이 투자기업체의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02)508-7744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