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원의 평면에서 펼쳐지는 영화나 게임 등의 영상화면이 3차원의 입체영상으로 변환되면 보다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언아더월드(대표 성필문)는 이같이 영상화면을 입체화면으로 변환하는 가상현실 입체영상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신기술 보유업체로 지정돼 기술력을 입증받았으며 무한기술투자 등 창투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무한기술투자는 이 회사의 지분 36%를 갖고 있다. 언아더월드의 최첨단 입체영상변환기술을 이용하면 무선 LCD안경만 있으면 집에서도 생생한 가상현실을 접할 수 있다. 지금까지 입체영상을 경험할 수 있었던 아이맥스 영화는 엄청난 제작비용이 들 뿐 아니라 특수 영화관에서만 상영이 가능해 공간의 제약이 있었지만 언아더월드의 기술을 이용하면 비용이 10분의 1로 줄어드는 데 더해 어디서나 볼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언아더월드측은 3차원 입체기술을 영화뿐 만 아니라 TV와 컴퓨터 영역에까지 확산시켰다고 강조한다. 언아더월드의 "언아더아이즈(Another I's)"는 CD롬이나 인터넷에 올라있는 입체 콘텐츠를 보기 위한 개인용 장비다. 무선 IR(고주파) 발신기를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에 부착하고 자동입체영상전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가상현실 구현 파일을 볼 수 있고 3D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선보인 "언아더아이(Another EYE)2000"은 호환성을 보완하고 안면부에 가해지던 부담을 던 모델로 3D관련종합 정보사이트인 스테레오3D사로부터 우수성을 인정 받아 유럽,일본 및 중국에 수출했다. 언아더월드측은 앞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인터넷상의 가상현실 구현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교육 관광 연예 오락 문화 예술 영화 등의 분야에 가상현실을 접목시켜 인터넷 시장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계사인 브이알매니아(www.vrmania.com)를 통해 인터넷상의 3D 온라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언아더월드는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 회사는 미국 4대 증권시장중 하나인 아메리칸증권거래소(AMEX)에 상장된 미국 기업 체크메이트와 4개 자회사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언아더월드는 체크메이트 합병을 완료한 후 나스닥 상장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031)322-2266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