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젠(대표 안준영)은 지문인식 솔루션 전문업체다. 1998년 3월 설립한 이 회사는 지문인식 모듈을 독자개발해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니트젠의 지문인식모듈은 땀에 젖거나 건조한 피부에서도 선명한 지문 이미지를 읽어내는 게 특징. 초소형 센서를 만들 수 있는 기술과 정확하고 빠른 속도로 지문정보를 추출하는 알고리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999년 8월엔 구로공장을 설립해 이같은 지문인식모듈을 월40만개 생산할 수 있는 양산체제를 갖췄다. 이 과정에서 투자를 한 LG벤처투자가 2.77%의 지분을 소유하는 등 창업투자회사들의 지분이 30%에 이른다. 니트젠은 지문인식모듈을 마우스 키보드 등 PC주변기기는 물론 홈오토매이션 인터넷보안 금융보안 등에 응용할 수 있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형태의 지문인식 제품을 협력업체와 함께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협력업체는 은행의 현금자동지급기(ATM)에서부터 대여금고 키오스크 출입통제장치 등 보안기술이 요구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다. 니트젠은 롯데제과 LG화재 한국통신 등의 기업체와 우체국 구청 등의 공공기관에 지문인식모듈이 들어간 출입통제 및 근태관리시스템 등을 공급했다. 이 회사의 지문인식모듈을 내장한 대여금고와 현금자동지급기는 한빛 외환 산업은행을 비롯해 한화증권에 설치됐다. 지문인식을 통해 PC의 사용을 제한하는 이 회사의 보안솔루션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오라클 육군본부 등에서 사용중이다. 니트젠이 독자개발한 지문인식 마우스는 1999년 11월 미국 라스베가스 컴덱스에서 컴덱스최고상을,지난해엔 벤처기업대상 과학기술장관상을 각각 수상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오프라인의 보안에서 온라인으로 지문인식의 응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4월 개발한 시큐아이바스는 온라인 인증을 위한 서버 솔루션이다.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에 설치돼 쓰인다. 기존의 비밀번호에 기반한 인증시스템을 대체하는 것. 미국의 ING뱅크가 이를 채택했다. 이 회사는 기술력을 내세운 마케팅으로 지난해 1백64억원의 매출에 3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 매출목표는 5백억원. 이 회사의 기술력은 연구인력 중시 경영이 뒷받침하고 있다. 전체인력의 절반수준인 66명이 연구인력이다. 이 회사는 기술력을 토대로 지분을 출자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맺은 해외 자매회사들과 손잡고 글로벌시장에까지 뻗어가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시큐젠을 비롯해 시큐젠일본,시큐젠 캐나다 등이 글로벌파트너들이다. (02)3415-1800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