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드림시스템(대표 박헌철)은 조립식 욕실 시스템을 생산하는 업체로 최근엔 환경바이오 사업등으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설립돼 1998년 한국경제신문으로부터 50대 우수벤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작년 3월엔 산은캐피탈로부터 7억원(지분율 4.8%)을 투자받았다. 이 회사는 욕실과 관련,다양한 종류의 특허를 갖고 있다. 국내에서 신소재(하이브리드등),항균욕실 등에 관해 10건의 발명특허를 획득한데 이어 현재 11건의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이 회사는 특히 미국발명특허 1건도 보유하고 있다. 성진드림시스템은 최근 일본의 조립식 주택회사인 아소사에 조립식 욕실인 "드림시스템"을 21억7천엔(한화 2백28억원 상당)어치 수출키로 계약을 맺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국은 그동안 일본 등으로부터 고급 욕조,세면대 등을 주로 수입해왔는데 욕실 수출은 이례적인 일이었던 것. 이 회사의 욕실은 천연석,천연진주,대리석 등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소재로 만든 제품이다. 욕실 시스템을 건설업체 등에 주로 공급해오던 이 회사는 일반 가정의 욕실내부 성능을 개선하는 리폼(개보수)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삼구홈쇼핑과 제휴를 맺었다. 박 대표는 "성진드림시스템의 리폼은 시공이 간편해 종전처럼 벽돌공사나 부대공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며 "10일 가량 걸리던 설치작업이 2~3일만에 끝난다"고 설명했다. 리폼에는 패널압축 표면코팅 등의 공법이 동원된다. 특수본드를 사용하는 패널 압축공법의 경우 욕조 및 세면대까지 동일 수준의 마감소재를 사용한다. 또 표면코팅 공법은 욕실 내부 사양을 바꾸지 않고 오래된 부분에 대해 보수 보강할 수 있어 기존의 습식 조립식 대리석 욕실 등의 욕조나 표면 마감재,세면기 양변기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같은 리폼은 종전에 비해 절반이하에 해당되는 가격으로 공급된다고 박 대표는 덧붙였다. 성진드림시스템은 올해를 본격적인 도약의 해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 베트남 수출상담도 마무리단계에 와 있으며 수출물량 증가에 김포공장의 생산라인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생명공학 사업용 미생물을 배양해 변기에서 배설되는 오물을 배출물없이 완전한 형태로 분해하는데 성공하고 이를 활용한 리사이클식 수세화장실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옥상녹화사업,미생물과 칩을 이용한 음식물쓰레기 처리 등 다양한 환경바이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02)551-1621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