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반등을 가리키는 지표가 실적 감소 우려를 씻어내면서 다우존스지수가 90포인트 남짓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닷새 연속 상승에 따른 매물 출회로 소폭 하락했다. 3M은 이번 분기 세계경기 둔화와 달러 강세를 들어 지난 분기 수익이 기대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 뉴욕증시를 아래로 향하게 했다. 주요 지수는 그러나 오전 10시 경 구매관리자협회(NAPM)의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회복된 모습에 반등했다. 나스닥지수는 오전장 후반 올라선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반락했다. 하반기 첫 거래일을 맞은 2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593.72로 지난 금요일보다 91.32포인트, 0.87% 상승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36.72로 12.34포인트, 1.01%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11.82포인트, 0.55% 내린 2,148.72에서 거래를 마쳤다. NAPM 지수는 5월 42.1에서 6월에는 44.7로 회복됐다. 여전히 50을 밑돌아 제조업 부진을 뜻했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반등이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나온 다른 지표도 경기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으리라는 기대를 굳혔다. 5월 개인은 소득 증가율에 비해 씀씀이를 크게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소득 증가율은 0.2%, 지출증가율은 0.5%로 발표됐다. 5월 건설지출은 0.3% 늘었다. 수요일 독립기념일 휴일과 이에 앞서 화요일 거래시간 단축을 앞두고 투자자의 손길은 한산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2억7,000여만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15억1,100여만주가 거래됐다. 업종별로는 제약, 유틸리티, 소매, 소비재, 은행 등이 올랐고 네트워크와 반도체도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월 세계 반도체매출이 전월 대비 7.3%,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0.1% 급감했다는 소식에도 흔들리지 않고 1.89% 상승했다. 증권, 생명공학, 항공, 운송, 석유 등은 내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가운데는 마이크로소프트, 월트 디즈니, 하니웰, 필립 모리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 듀폰 등 여섯 종목만 내렸다. 실적저조 경고를 내놓은 3M도 오름세에 동승했다. 하니웰은 GE가 합병을 포기한다는 전망에 따라 매물을 받았고 월트 디즈니는 프루덴셜 증권이 고평가를 이유로 투자등급을 내린 탓에 하락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