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투자심리 위축 속에 약보합권에 맴돌고 있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구매관리자협회 지수가 예상보다 호전됐다는 소식에 전날 오름세를 이으며 출발했으나 600선 돌파 실패에 따른 실망매물이 출회되면서 방향을 틀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0.88포인트, 0.15% 내린 595.86을 가리켰고 코스닥지수는 0.13포인트, 0.17% 높은 77.69를 기록했다.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73.25으로 0.10포인트, 0.14% 상승했고 코스닥선물 9월물은 0.05포인트, 0.05% 하락한 93.00에 거래됐다. 시장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팽배해 있는 가운데 주도주나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아 극심한 관망세가 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6,143만주과 3,405억원으로 연중최소치를 경신했던 전날 수준을 밑돌았다. 시가총액 1,2위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강세를 유지하며 추가하락을 저지하고 있는 반면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차, 기아차 등 지수관련 대형주는 대부분 약세권에 물렀다. 개인이 66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지탱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억원과 24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선물 9월물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를 가리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323억원 출회되며 매수 190억원을 앞섰다. 세종증권 김욱래 연구원은 "저항선 돌파에 실패하면서 투자심리가 더 위축됐다"며 "상승과 하락에 모두 모멘텀이 없어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