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동포와 조선족 108명이 충남 보령시 오천면내 서해안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3일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 합동신문조는 검거된 북한동포 김 모(37.함남 장진군)씨의 진술을 토대로 밀입국자들이 중국측 모집책과 안내인을 따라 지난달 24일 오후9시께 중국 다롄(大連)항을 출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알선책과 함께 3척의 소형어선에 나눠 타고 3시간동안 큰 바다로 나가 이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중국선적의 모선에 옮겨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들을 실은 배는 지난달 28일 오후 8시께 공해상에 도착한 뒤 이곳에서미리 대기하고 있던 대천항소속 7.93t급 광진호(선장 김 모씨)에 옮겨타고 국내로진입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우리 군의 레이더망에 최초로 포착된 것은 지난 30일 오전 11시 5분께보령시 오천면 녹도리앞 대길산도 지점. 이 선박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오천면 원산도 초전포구에 입항, 이곳에서 낮시간을 보낸 뒤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원산도와 삽시도 사이 해상에 항해중인 것이 군레이더망에 다시 포착됐다. 이 선박은 이어 오천면 원산도와 은포리 앞바다에서 지그재그로 이동하며 날이어두워지기를 기다린 뒤 이날 오후 7시 30분께 보령화력발전소 인근 고정항에 입항,미리 대기하고 있던 렌터카에 분승해 당진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