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96∼1,297원선에서 추가 하락과 반등 어느 쪽으로도 고개를 돌리지 않고 있다. 달러/엔 환율 역시 123엔대에서 둔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수급도 현 상황을 지지해주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6분 현재 전날보다 4.40원 낮은 1,296.60원을 기록중이다. 시장거래자들은 순간순간 달러/엔 동향에 따라 방향을 정하면서 사자(롱)플레이와 팔자(숏)플레이를 병행하고 있다. 방향을 이끌만한 동인이 없는 상황. 시장수급은 적절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결제수요와 네고물량이 어우러져 시장에 무리없이 흡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엔화 약세를 의도적으로 유도하지 않겠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확인 발언을 안고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엔은 한때 123.60엔대까지 다다랐으며 이 시각 현재 123.70엔대에서 흐르고 있다.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힘든 흐름이며 일본 외환당국자의 거듭된 엔화지지 발언이 이를 지탱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에서 16억원의 매도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규모가 적어 환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좀 더 아래쪽으로 내려설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아래서도 저가매수가 대기하고 있어 큰 폭의 하락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도 박스권 장세가 유효한 가운데 1,295∼1,298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은 123엔대로 강화된 엔화에 힘입어 전날보다 2원 낮은 1,299원으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낙폭을 키우며 1,296.10원까지 가라앉은 환율은 저가매수와 은행권의 달러되사기로 1,297.60원까지 도달했으나 이내 1,296원선으로 되밀렸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