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는 리더십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매력과 뚜렷한 경영철학을 지닌 '왕 보스'. '위대한 영웅 잭 웰치'(자넷 로위 지음,강석진 옮김,물푸레,1만3천원)에는 세계 주식회사를 이끄는 그의 경영 스타일과 진보적인 사고 등 인간 웰치의 진면목이 잘 드러나 있다. GE를 시가총액 5천2백억달러가 넘는 최고 기업으로 키운 마법의 힘. 그것은 모든 에너지의 70%를 인재 양성에 쏟고 창의력과 효율성으로 '종합예술의 경지'에 도달한 웰치의 인재 제일,1위 정신으로부터 나왔다. 어릴 때부터 말더듬이였던 그는 철도 차장의 아들로 태어나 골프장에서 하루 3달러씩 받고 캐디로 일하면서 노동과 재미를 함께 터득했다. 16년만에 외아들을 얻은 어머니는 아들에게 목사나 의사가 되라고 권했지만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화학을 선택했고 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했다. 박사학위를 받은 후 GE에 입사한 그는 막 떠오르는 플라스틱 분야의 최초 직원이 됐고 타고난 마케팅 감각으로 곧 부서 책임자가 됐다. 황야의 무법자처럼 아이디어를 쏟아내던 그는 37세에 부품소재 그룹의 사장이 됐고 8년 후 모든 사람의 예상을 뒤엎고 최연소 CEO로 우뚝 솟았다. 평사원에서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오른 그는 이후 20년동안 누구도 이루지 못한 신화를 일궜다. 이 책은 마이클 조던이나 타이거 우즈처럼 게임에서 승리할 뿐만 아니라 게임의 방식을 바꾼 영웅 웰치의 삶을 감동적으로 전해 준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