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물량출회로 1,293.80원까지 저점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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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낙폭을 크게 가져갔었다. 오전장 막판 124엔을 재시도하던 달러/엔 환율의 반등이 무산된데 따라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달러/엔의 변동에 따른 물량 출회여부가 관건으로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하락과 반등의 가능성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7.10원 내린 1,293.9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296.3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차츰 내림세를 전개해 오전 저점을 경신하더니 달러/엔 하락과 물량 부담을 안고 쉽게 레벨을 뚫고 떨어졌다. 한때 1,293.80원까지 저점을 내린 뒤 소폭 되올랐다.
달러/엔은 잠시 124엔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닛케이지수가 재상승하자 123엔대로 되밀리는 등 방향성을 상실한 거래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123.80∼123.90대를 누비고 있다. 오전중 큰 변화는 없지만 124엔 회복에 실패했다는 것이 국내 거래자들의 심리를 바꿨다.
달러/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달러매수초과(롱)상태를 유지하던 거래자들은 일부 외국계은행을 시작으로 롱처분 물량을 내놓았다. 일부에서 달러되사기에 나섰으나 물량 부담을 이겨내긴 역부족이었다.
역외세력도 매도에 가세, 낙폭이 커졌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부 은행권 물량을 내놓고 역외매도세까지 가세해 낙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엔의 반등과 추가하락여부에 따라 물량 출회가 결정될 것"이라며 "달러/엔의 상승이 상당히 힘겨워 보여 오후 거래 범위는 1,293∼1,297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