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M&A전용 사모펀드가 허용된 뒤 처음으로 M&A펀드를 통한 기업의 경영권 인수가 이뤄졌다. 대우증권은 3일 자사가 자문하는 거버너스 사모 M&A펀드 1호가 상장법인인 중앙염색가공의 지분 31.2%(9만3천5백주)를 인수,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거버너스 1호는 대주주인 동일방직(5만9천주)과 일신방직(3만4천5백주) 지분을 장외에서 49억8천만원(주당 5만3천3백원)에 인수했다. ▶관련기사 33면 대우증권 M&A부의 성종률 부장은 "중앙염색은 보유 부동산의 매각가능 금액만 4백억원에 달하는 등 자산가치가 높다"며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성장성이 높은 신규사업에 진출,기업가치를 높여 6개월∼1년 내에 20% 이상의 수익을 내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중앙염색은 CB(전환사채) 발행과 증자 등을 통해 1백억원가량을 조달,부동산에 대한 근저당을 풀 계획이다. 거버너스1호는 지난 6월27일 금감원에 등록한 사모M&A 펀드로 크리스탈투자자문이 자산을 운용하고 교보증권이 판매를 맡고 있다. 총자산은 약 1백억원 정도로 은행 등 기관투자가가 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중앙염색은 3일 증시에서 개장 초 오름세를 보이다 인수소식이 발표된 뒤 8.8% 급락했다. 중앙염색은 5월 초부터 A&D 소문이 퍼지면서 5월3일 1만9천9백원이던 주가가 지난 2일 4만2천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