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새벽 포항지방의 최저기온이 올들어 가장 높은 27.2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한밤에도 잠을 못이룰 정도의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낮 최고기온이 35.3도까지 올라갔던 포항지방은 오후부터 서서히 기온이 내려가다 3일 새벽 27.2도를 최저점으로 다시 기온이 상승, 낮 최고기온이 36.0도를 기록했다. 또 울릉도지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27.1도로, 전날 최고기온 29.1도에서 불과 2도 떨어져 열대야 현상이 여전했다. 이같은 최저기온 기록은 전날 목포지방의 최고기온인 26.8도보다도 높은 것이다. 이밖에 이날 새벽 강릉 26.7도, 대구 26.1도, 울산 25.6도, 영천 25.3도, 충주.원주.울진 25.2도, 춘천 25.0도, 동해 24.8도, 대전 24.7도, 서울 23.6도 등으로,대부분 지역에서 올들어 가장 높은 최저기온을 기록하며 열대야 현상을 나타냈다. 이어 낮 최고기온은 영천 35.7도, 대구 34.8도, 순천 33.0도, 강릉 32.8도 등을기록, 이들 지역에서는 이날 밤에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밤에도 우리나라에 계속 유입되면서 상당수 지역에서 심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며 "이같은현상은 오늘 밤에도 이어지다 장마전선이 남하,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5일부터 예년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