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이 전국 평균 대비 최대 51%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시가 26일 발표한 시내 전체 민간 산후조리원 1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비스 및 요금 실태조사에서 2주 기준 산후조리원 일반실 평균 비용은 약 478만원으로 전국 평균 347만원보다 131만원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실은 764만원으로 전국 평균 504만원과 비교해 260만원 더 지불해야 했다. 일반실과 특실 모두 전국 평균 대비 각각 38%, 51% 비싼 것으로 조사된 것.시는 올해 7∼9월 소비자단체 한국여성소비자연합과 함께 민간 산후조리원 요금 실태와 소비자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민간 산후조리원 110곳 모두 유료부가서비스를 제공 중이었으나 마사지 등 서비스 세부 내용과 비용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 곳은 35%뿐이었다.서울시는 이용자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57%가 웹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홈페이지에 서비스 항목, 요금체계, 환불기준 등을 공개하는 것은 필수라고 지적했다. 산후조리원이 유료부가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모자보건법 제15조의16에 따라 관련 정보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해야 하며 위반 시 보건복지부는 시정명령 및 과태료 처분을 부과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비싼 가격에도 계약해제와 해지, 위약금 관련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최근 3년간(2021년 1월~2024년 3월) 산후조리원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은 총 980건이었다. 이중 계약해제·해지·위약금 495건으로 전체의 50.5%, 계약 불이행 181건으로 18.5%의 비율을 차지했다.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시는 한국여성소비자연합과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 제19조에 따라 소비자 권리를 침
대구시가 동대구역 광장에 세운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의 훼손을 막겠다며 공무원들을 밤샘 근무에 투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26일 "절차를 무시한 박정희 동상을 즉각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를 추진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서도 "박정희를 끊임없이 소환하는 이유가 뭐냐"며 "정치적 꼼수"라고 꼬집었다.안태준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정책조정 회의에서 "대구시 동대구역에 세워진 박정희 동상은 윤석열 탄핵으로 발생한 정계 혼란 시기에 맞춰 짜인 각본처럼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며 "(설치 과정을 보면) 대구시는 철도공단의 의사를 무시하고 동상을 세웠기 때문에 분명한 위법 행위"라고 지적했다.대구시 공무원노동조합 중 한 곳인 '대구시 새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박정희 동상 불침번 근무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새공무원노조는 성명을 통해 "시민 대부분이 시대착오적인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반대했음에도 시는 23일 박정희 동상 제막식을 강행했다"며 "연말연시 가족과 행복하게 보내야 할 시간에 동상 지키려고 근무 계획을 세운 대구시는 각성하고 계획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앞서 대구시는 지난 24일부터 행정국 공무원 세 명을 한 개 조로 편성해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박 전 대통령 동상 인근에서 훼손 여부를 감시하는 방호 업무에 투입했다.이는 박 전 대통령 동상이 사회적 논란이 되면서, 반대 단체가 동상에 낙서하는 등 훼손 문제가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대구시는 이 동상을 만드는데 예산 4억8000만원을 들였다. 지난 22일 '박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가 한국인 아내와의 결혼을 준비하면서 겪은 편견을 토로했다.최근 수잔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직에 있는 와이프가 네팔인 수잔과 결혼한다고 하니까 기혼인 남자 직원 분들이 제 비자 타입이 뭐냐고, 와이프와의 결혼을 통해 장기 비자(F계열)로 바꾸고 싶어하는 것 아니냐며 물어봤다더라"라는 글을 올렸다. 수잔의 아내는 자신을 걱정해주는 직원들의 마음이 고맙게 느껴지긴 했으나 "개발도상국 출신의 남성과 한국인 여성의 조합에 대한 편견이 느껴져서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고 했다고. 수잔은 아내를 만나기 몇년 전부터 이미 F-5 비자를 소유한 영주권자라고 밝혔다. 그는 " 어학연수(D-4)로 입국해 유학(D-2)과 취업(E-7), 거주(F-2) 비자를 거쳐 한국 입국 11년만에 비로소 영주권을 취득하게 된 것"이라며 "와이프는 전형적인 모범생 루트로 영주권을 취득한 제 성실함과 끈기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와 같은 일화는 인기 방송 프로그램으로 얼굴을 알리고 외국인 방송인으로서 제법 인지도가 있는 저조차 마주할 수 있는 단편적인 예"라며 "부끄럽지만 한국인보다 한국어를 잘 구사한다는 칭찬을 들으면서도, 아직도 소소한 차별을 마주할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수잔은 아울러 "이주배경 청소년들은 일상에서 저보다 더 큰 막막함이나 좌절감, 무력감을 안은 채 살아갈지도 모른다"며 "부디 우리 학생들이 정체성 혼란이라는 문제를 극복하고, 소외감을 떨쳐내며 양국의 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바람을 드러냈자. 수잔의 경험담은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