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은 다른 게임장르와는 다른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긴장감이나 숨막이는 스릴은 없지만 유행을 타지 않으며 인기를 구가한다. 비결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가상체험과 보람이다. 실제로는 체험해 볼 수 없는 경험을 컴퓨터를 통해 느낄 수 있으며 경영의 결과에서 비롯되는 보람에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중 요즘 뜨고 있는게 국내 개발사 메가폴리에서 개발한 "쿠키샵"이다. 게임의 배경= 특성상 스토리가 존재할 수 없는 장르가 경영 시뮬레이션이지만 쿠키샵은 메인캐릭터의 설정을 통해 스토리성을 부여했다. 요리를 좋아하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혀 가출의 길을 선택한 프레아. 여자친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카페경영을 선택한 제라스. 마법을 잘못 사용해 얼떨결에 카페앞에 떨어진 키니. 이 세 캐릭터를 통해 경영 시뮬레이션의 취약점이라고 할 수있는 동기부여를 훌륭하게 게임에 적용시켰다. 또 여성들과 아이들에게도 부담되지 않은 귀엽고 동글동글한 캐릭터 디자인을 채택했다. 게임플레이= "신나는 모험과 아기자기한 재미가 넘치는 카페운영",쿠키샵의 게임플레이를 한 문장으로 표한한 것이다. 게임이 시작되면 조그마한 카페를 운영하기에 적당한 공간과 나무 테이블 몇개가 주어진다. 귀여운 복장을 한 손님들은 맛있는 음료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기 위해 카페를 찾는다. 플레이어는 딸기 체리 설탕 우유 커피가루 등 갖가지 재료를 가지고 손님들의 주문에 따라 요리를 한다. 처음에는 어떤 재료를 섞어야 될지 몰라 당황하게 되지만 얼마되지 않아 일류 요리사처럼 척척 만들어 낼 수 있다. 요리의 맛과 신속성,친절도,카페의 실내장식에 따라 점수가 매겨지며 실력이 쌓이면 더욱 맛있고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 많은 경영뮬레이션들이 갖는 단점중 하나가 반복된 플레이에서 나오는 지루함이다. 쿠키샵은 이를 모험과 이벤트를 통해 말끔히 해결했다. 플레이어의 행동 범위는 카페로 제한돼 있지 않고 근접한 마을들로 확장된다. 필드에는 갖가지 몬스터들이 산재해 있어 사냥을 통해 돈과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일반 상점에서 얻지 못하는 희귀한 음식 재료들도 구할 수 있다. 한달에 두번씩 미니 게임의 형태로 이벤트도 열린다. 허들 달리기 너구리와 같은 스타일의 미니 게임들이 맛있는 양념처럼 제공된다. 글을 마치며= 쿠키샵은 많은 게임팬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아기자기한 게임플레이 귀여운 디자인 독특한 진행 등이 높게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남녀노소가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쿠키샵. 다음 선물 계획은 쿠키샵으로 잡는게 어떨까. 로스엔젤레스=이진오 게임일보(www.gameilbo.com)대표 gameilbo@hanmail.net